사람이 아주 조금씩 조금씩 변하는 걸,
너무나 미미해서 어떻게 되어 가는지도 모른 채
변해가는 사람의 마음을
우리는 무엇보다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본다.
문조는 그런 사람의 마음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잔잔한 호수에 얕은 물결 같은 심경의 변화를 따라가다 보니
나도 모르게 이야기의 결말에 조바심이 났다.
결국,
문조는 그렇게 그 툇마루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누구를 탓할 수 있을까?
미에기치가 문조를 동정하는 이야기 외에
다른 말을 할 수 없던 것도 사람마음이 얼마나 간사한지
그 천연덕스러운 변화가 얼마나 간사한지 알기 때문이리라.
세상에는 처음에는 만족해하다가 곧 불행에 빠져드는 이가 얼마나 많은가. - 문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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